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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희석 위험을 이해하는 방법

2026-08-01 · 주식·투자 정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희석 위험을 이해하는 방법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공시를 볼 때 단순히 “회사가 자금을 조달했구나”라고만 판단하기는 이릅니다. 기존 주주에게 더 중요한 부분은 언제, 어떤 가격으로, 최대 몇 주의 신주가 발행될 수 있는지입니다. 이 조건은 지분율과 주당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CB와 BW는 모두 채권 형태로 발행되지만, 이후 주식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채권과 주식 권리가 연결되는 방식, 추가 납입 여부, 권리 이전 가능성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의 구조를 이해하면 공시를 읽을 때 희석 위험을 훨씬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전환사채 CB는 채권이 주식으로 전환되는 구조입니다

전환사채(Convertible Bond, CB)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 동안 정해진 전환가액으로 채권을 발행회사의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사채입니다. 처음에는 회사의 부채로 출발하지만, 투자자가 전환권을 행사하면 해당 부분의 사채는 주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가령 전환가액이 5,000원인 100억 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전액이 전환된다면 단순 계산상 최대 200만 주가 새로 발행될 수 있습니다.

100억 원 ÷ 5,000원 = 200만 주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충분히 오르면 투자자는 전환을 검토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반대로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충분히 오르지 않는다면, 투자자는 계약 조건에 따라 이자나 원금 상환을 선택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전환사채 CB를 볼 때는 발행금액만 보지 말고 전환가액, 전환 가능 기간, 전환 가능 주식 수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 BW는 채권에 신주 인수 권리가 붙습니다

신주인수권부사채(Bond with Warrant, BW)는 채권에 신주인수권이 결합된 상품입니다. 신주인수권은 장래에 정해진 가격으로 회사의 새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입니다.

CB와 비교했을 때 BW의 핵심 차이는 신주인수권 행사 시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행사대금을 추가로 납입한다는 점입니다. 행사 후 사채가 남는지 여부는 분리형·비분리형 등 실제 발행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분리형 BW는 왜 더 꼼꼼히 봐야 할까요?

분리형 BW는 채권과 신주인수권을 따로 양도할 수 있습니다. 즉, 채권을 보유하지 않은 사람이 신주인수권만 매수해 행사하는 경우도 가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BW 공시를 볼 때는 “누가 채권을 샀는가”뿐 아니라 분리형 여부와 권리 양도 가능 여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법은 전환사채 발행을 제513조에서,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을 제516조의2에서 규정하고 있습니다. 제3자에게 발행하는 경우에는 기존 주주의 이해관계가 걸릴 수 있으므로 정관 규정, 발행 목적, 발행 절차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 상법 제513조, 상법 제516조의2 관련 조문

CB와 BW 차이, 표로 비교해 보세요

구분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주식 취득 방식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합니다 신주를 인수할 권리를 행사합니다
행사 시 사채 통상 전환한 부분의 사채가 주식으로 바뀝니다 조건에 따라 사채와 권리가 함께 또는 분리됩니다
추가 납입 전환 조건에 따라 채권 원금을 기준으로 전환합니다 통상 신주인수권 행사대금을 추가 납입합니다
신주 발행 시점 전환권 행사 시 신주인수권 행사 시
핵심 체크 포인트 전환가액, 리픽싱, 전환기간, 콜·풋옵션 행사가액, 분리형 여부, 행사기간, 권리 양도 가능 여부

주식 희석 위험은 지분율 변화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식 희석은 새 주식이 발행되면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이나 주당 지표가 낮아질 수 있는 현상입니다. 그렇다고 희석이 곧바로 주가 하락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조달한 자금이 수익성 높은 투자나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질 경우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잠재 신주 규모가 클수록 기존 주주는 희석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기존 발행주식 수가 1,000만 주인 회사가 CB 전환 또는 BW 행사로 200만 주를 새로 발행할 수 있다면, 완전 희석 기준 주식 수는 1,200만 주가 됩니다.

  • 발행 전: 10만 주 ÷ 1,000만 주 = 1.00%
  • 잠재 신주 전량 발행 후: 10만 주 ÷ 1,200만 주 = 약 0.83%

보유 주식 수가 그대로여도 전체 주식 수가 늘어나면 지분율은 낮아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CB와 BW를 분석할 때는 잠재 발행주식 수를 현재 발행주식 총수와 비교해 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CB·BW 공시에서 반드시 확인할 7가지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 공시를 확인할 때 아래 항목을 순서대로 보면 희석 위험을 더 체계적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1. 전환가액 또는 행사가액
    현재 주가와 비교해 얼마나 낮거나 높은지 살펴봐야 합니다. 낮을수록 같은 금액으로 더 많은 신주가 발행될 수 있습니다.
  2. 잠재 발행주식 수와 기존 발행주식 수의 비율
    전환·행사 가능 주식 수 ÷ 현재 발행주식 총수를 계산하면 대략적인 희석 규모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3. 리픽싱 조건
    리픽싱은 주가 변화 등에 따라 전환가액이나 행사가액을 조정하는 조항입니다. 하향 조정이 가능하면 잠재 신주 수가 예상보다 늘 수 있습니다.
  4. 전환·행사 가능 기간
    즉시 전환 또는 행사가 가능한지, 1년 뒤부터 가능한지에 따라 시장이 받아들이는 부담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5. 콜옵션과 풋옵션
    콜옵션은 발행회사 또는 지정자가 사채를 되살 수 있는 권리이고, 풋옵션은 투자자가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입니다. 누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지와 조건을 함께 봐야 합니다.
  6. 발행 대상과 자금 사용 목적
    제3자배정인지, 최대주주나 특수관계인이 관련됐는지, 운영자금·시설자금·차입금 상환 중 어디에 쓰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7. 미전환·미행사 잔액
    이미 발행된 CB와 BW가 얼마나 남아 있는지도 중요합니다. 신규 발행분만 보면 누적 희석 가능성을 놓치기 쉽습니다.

리픽싱과 콜옵션이 희석 위험에 중요한 이유

리픽싱은 주가 변화 등에 따라 전환가액이나 행사가액을 조정하는 조항입니다. 전환가액이 주가 하락에 맞춰 낮아지는 경우 투자자 보호 장치가 될 수 있지만,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잠재 신주 수가 증가하는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발행 당시의 전환가액이나 행사가액만으로 희석 규모를 계산하면 실제와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공시에 리픽싱 조건이 있는지, 하향 조정이 가능한지, 조정 방식은 무엇인지 확인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금융위원회는 전환사채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24년 12월 1일부터 관련 공시와 전환가액 조정 제도를 보완했습니다. 사모 CB 등의 전환가액 산정 때 실제 납입일 기준시가를 반영하도록 했고, 콜옵션 행사자와 관련 대가 등도 더 구체적으로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다만 제도 개선이 개별 발행의 투자 위험을 없애주는 것은 아니므로, 각 공시의 계약 조건은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 금융위원회 전환사채 제도개선 보도자료

실생활에서 CB와 BW 공시를 확인하는 방법

상장회사는 보통 전자공시시스템 DART에 ‘전환사채권발행결정’ 또는 ‘신주인수권부사채권발행결정’을 공시합니다. 이 단계에서는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희석 규모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후 권리가 실제로 행사되면 한국거래소 공시에서 ‘전환청구권·신주인수권·교환청구권 행사’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발행 공시와 행사 공시를 이어서 보면, 처음 예상했던 잠재 신주가 실제로 얼마나 발행됐는지와 미전환·미행사 잔액이 얼마나 남았는지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공시를 볼 때 간단히 적용할 수 있는 순서

  1. 발행 공시에서 전환가액 또는 행사가액을 확인합니다.
  2. 최대 전환·행사 가능 주식 수를 현재 발행주식 총수와 비교합니다.
  3. 리픽싱, 콜옵션, 풋옵션 조건을 읽습니다.
  4. 발행 대상과 자금 사용 목적을 확인합니다.
  5. 이후 행사 공시와 미전환·미행사 잔액을 계속 확인합니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FAQ

CB나 BW 발행은 무조건 악재인가요?

그렇지는 않습니다. 자금조달 목적, 조달 조건, 발행 대상, 자금 사용처에 따라 해석이 달라집니다. 다만 낮은 전환·행사가액, 과도한 리픽싱, 큰 잠재 발행주식 수, 불명확한 자금 사용 계획이 함께 보인다면 기존 주주 입장에서는 더 신중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환가액보다 현재 주가가 낮으면 희석은 없나요?

바로 전환될 가능성은 낮아질 수 있지만, 미래 주가와 리픽싱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또한 풋옵션 행사에 따른 현금 상환 부담도 별도로 고려해야 합니다.

BW는 CB보다 희석 위험이 항상 큰가요?

항상 그렇지는 않습니다. 희석 위험은 상품 이름보다 발행 규모, 전환·행사가액, 리픽싱, 행사 기간, 기존 미행사 잔액에 좌우됩니다. BW는 분리형 여부처럼 추가로 살펴봐야 할 구조가 있다는 점이 차이입니다.

기존 주주가 가장 먼저 계산할 항목은 무엇인가요?

최대 전환·행사 가능 주식 수 ÷ 현재 발행주식 총수를 먼저 계산해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전환가액 또는 행사가액이 하향 조정될 가능성까지 확인하면 더 현실적인 판단에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조달금액보다 ‘신주 조건’을 먼저 보세요

CB와 BW는 기업에는 유연한 자금조달 수단이며, 투자자에게는 채권의 방어력과 주식 상승 가능성을 함께 고려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기존 주주라면 “얼마를 조달했는가”보다 “최대 몇 주가 언제, 어떤 가격으로 새로 발행될 수 있는가”를 먼저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공시를 읽을 때 전환가액·행사가액, 리픽싱, 잠재 발행주식 수, 행사 기간, 미전환·미행사 잔액을 함께 살펴보면 주식 희석 위험을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